BIO'GRAPHY

6/11 Ireland

2016. 9. 16. 01:32 - B1O






아직 유럽의 많은 곳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자연으로만 꼽자면 감히 유럽 안에서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하는 아일랜드.

누가 그랬다. 아일랜드에 가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초록색이 있었나 깨닫게 된다고.

그렇다. 날씨가 좋은 날은 많지 않았지만, 날씨가 좋은 날은 좋은대로 빛나는 햇빛이 수 백가지 초록색을 더욱 빛나게 하였고,

그렇지 않은 날은 우울하고도 깊은 상념에 빠지게끔 만들어주었다. 

보통같으면 이런 기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일랜드는 그런 곳이었다.

특히, 절벽에 마주하면 조금은 뛰어내려 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엉덩이 끝이 살짝 저릿저릿해오는 느낌이 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발이 붙어버리기도 해서 그걸 느끼는 나 자신이 

살짝 상기되면서 한심해보이고, 아주 복잡한 흥분을 느끼게 한다. 아일랜드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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