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마운트 쿡 (Mount Cook)


 만년설, 남반구의 알프스, 뉴질랜드의 최고봉이라는 수식어만으로도 

가고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쿡 산, 정식명칭 아오라키 마운트 쿡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어찌 이 곳을 빼놓고 뉴질랜드 여행을 했다 할 수 있을까 싶다. 


정보를 찾다보니 마운트 쿡을 경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트래킹, 스키, 헬리콥터, 빙하구경, 등산등이 있었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의 최고봉으로 높이만 무려 해발 3,742m나 된다. 

쉬운 산이 아닌 것이다

오죽하면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복을 하기 전에 이 곳에서 등반 기술을 닦았을까. 


 마운트 쿡의 장점은 이런 험준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아름다운 푸카키호수를 비롯해 여러가지 할 것이 모여있는 마운트 쿡 빌리지가 있고, 

일반일도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트래킹 코스가 잘 갖춰져있다는 것이다. 

그런 트래킹 코스에는 후커 밸리 트랙, 레드 탄즈 트랙, 키아 포인트 트랙등이 있다. 

찾아보니 그 중에서 후커 밸리 트랙이 가장 인기가 많고, 마운트 쿡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트랙으로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뉴질랜드 남섬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 후커 밸리 트랙 으로 향했다.

우리는 차가 있었기 때문에 구글맵에 후커 밸리 트랙이라고 치고 찾아갔다. 

가다보니 마주한 마운트 쿡. 멀리서부터 설산이 보이는데, 멈춰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시작도 전에 기대와 감동을 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도착하면 White Horse Hill Campsite라는 곳에 도착할텐데, 그 곳이 맞다. 

많은 사람들이 후커 밸리 트랙을 걷고 이 곳에서 캠핑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이 곳에서 캠핑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패스~

주차를 하고 사람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가면 곳곳에 간판으로 어디로 가라고 알려준다. 

Hooker Valley Track을 찾아서 출발하면 된다. 

왕복 3-4시간 정도 걸리는데, 거의 다 평지 길이고 길이 잘 닦여있어서 정말 걷는데 어려운 점이 없었다. 

트랙은 출발점을 시작으로 후커호수까지 갔다가 같은 길로 돌아오는 루트이다. 

출발하면 보이는 풍경. 앞으로 4시간동안 보게 될 풍경이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 돌탑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마운트 쿡을 등반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등산가들을 기리는 돌탑이다. 

돌탑의 벽면에는 그들의 이름과 어떻게 목숨을 잃게 되었는지 사연이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하나하나 읽어보면 역시 마운트쿡이 만만치 않구나하는 생각과 조금의 숙연함이 생긴다.

트랙을 걷다보면 총 3개의 다리가 나오는데 그 중 첫 번째 다리다. 

조금 놀랐던 건 물의 색깔이 생각보다 너무 회색이었던 것. 

마운트 쿡으로 오는 길에 테카포, 푸카키 호수를 들려서 푸르른 빙하호수의 물 색깔을 보고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뮬러 호수의 색깔은 회색빛이었다

아마도 눈이 녹은 물과 산의 흙이 섞여서 만든 색깔이지 않을까. 흙탕물이라기엔 무언가 오묘한 느낌이 난다. 

시각적으로 아름답진 않았지만 회색빛 물이 주는 느낌이 독특하고 신선하긴 했다.

가는길

계속해서 마주하는 산의 장엄함.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딱 100배 정도 장엄하다. 

정말 반지를 파괴하러 가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트랙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거의 비슷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질리지가 않는다.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게 되고 우와, 와 하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된다. 

가다보면 두 개의 다리와 갈대밭등을 지나 드디어 후커호수에 다다르게 된다. 

역시나 회색빛 호수와 마운트 쿡이 날 기다리고 있다. 

장관이긴 했지만 조금 아쉽기도 했다. 

던 계절이 여름이라 그런가 빙하가 거의 없었다. 

호수 위에 보이는 몇 개 둥둥 떠다니는게 빙하 전부였다. 

겨울이었으면 빙하가 좀 더 많고 푸른 빛을 띄면서, 

그 빙하들과 설산과의 조화가 훨씬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은 오는데 집중을 해서 그런가 금방왔다. 

정말 쉬엄쉬엄 걷고 쉴 때 쉬고 사진 찍을 거 다 찍고 해서 갔다오니 4시간이 걸렸다. 

좀 더 급하신 분들은 3시간에도 갔다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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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커 밸리 트랙 후기는 음 기대에는 좀 못 미친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무난무난하게 갔다올만한 트랙인걸로! 

다음에는 준비 더 잘해서 빡센 트랙으로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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