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6/14 England

2016. 11. 11. 02:31 - B1O

영국은 내가 상상했던 '유럽'의 모습과 가장 유사했다.

뭐랄까. 내가 봤던 다른 유럽의 도시들은, 대도시라면 현대화된 느낌의 대도시였고

아니면 좀 더 시골의 향을 띄고 있었다면,

런던은 적당히 도시화된 느낌에 유럽특유의 고풍스런 느낌이 더해져 

앤티크의 적당한 모던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거기에 놀라웠던건 거리에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

이것이 압권이었다. 

영국 리버풀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겨주던 문구였다.

'Happiness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

시작부터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곳곳에 이런 문구와 그래비티들이 과연 신사의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고 어지러웠지만,

친절하고 깔끔한 사람들이 다시금 정신을 차리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벽돌 건물의 외관 그 느낌을 좋아하는데, 

영국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벽돌로 되있었다. 

거기에 과하지 않는 색감의 문과 창문들. 

모든게 적당한 느낌을 계속해서 주었다. 

갈색으로 된 벽돌집에 파란색문, 보라색 쓰레기통, 초록색 창문들.

지금 생각하니까 터무니 없는 조합이라고 느껴지지만 

이상하게 잘 어울렸다. 

6월에 갔었는데, 역시 들었던대로 비는 예기치 못하게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지만

몇 없는 햇빛의 따스함이 계속 거리를 걷게 해주었다. 

왜 사람들이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밖에 나와서 

공원이든 벤치든 앉아 있는지 이해가 갔다.

날씨가 좋을 때의 영국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그것은

정말 사랑스런 아기가 앞에서 너무나 순진한 얼굴로 애교를 부릴 때,

나오는 순수한 웃음,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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